"해외 클라우드 물결 막자"..정부, 대중소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추진

김관용 기자I 2015.01.21 03:20:5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올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시범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더존비즈온(012510)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기업 간담회에서 대·중·소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 지원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진 기술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국낸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성일 미래부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지난 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산업계의 노력으로 전년 대비 33.2%의 성장률을 기록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면서 “올해에는 민간과 공공 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자원과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대형 클라우드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형 인프라를 갖고 있는 통신사 및 IT서비스 기업과 전문 솔루션을 갖고 있는 더존비즈온과 같은 중견기업, 클라우드 각각의 기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연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더존비즈온에서 열린 클라우드 기업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윤종록(오른쪽 두번째) 미래부 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KT 공공고객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술력은 인프라 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분야에서는 약하기 때문에 함께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성식 SK텔레콤 솔루션사업본부장은 “클라우드는 하드웨어를 통제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우리 기업들은 이 분야에 취약하다”면서 “학계와 역량 가진 기업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공유해 한국형 클라우드 플랫폼 표준모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과거 KT 근무 당시 만들었던 기업용 통합 아웃소싱 서비스인 ‘비즈메카’를 예로 들며 “비즈메카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솔루션을 KT라는 ‘우산’ 밑에 둔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협업 모델이었다”면서 “누구든지 가치를 더해 서로 윈윈 하는 클라우드 생태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산골짜기에 만든 D-클라우드센터, '프리쿨링'으로 전기세 절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