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 사업 다각화 지속…화장지 시장 '도전'

김혜미 기자I 2024.12.08 06:00:00

학령인구 감소로 문구업계 위기 지속…위생용품 도전
기존 품목과 달리 온라인 위주 영업…추후 품목 확대
9일부터 쿠팡서 사전예약…50% 할인시 PB보다 저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종합문구업체 모닝글로리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장지 시장에 진출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활필수품인 화장지를 시작으로 위생용품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닝글로리는 오는 9일 쿠팡에서 100% 천연펄프로 만든 3겹 ‘정직한 프리미엄 화장지’를 처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화장지 생산은 모나리자가 맡았다.

모닝글로리가 새로 선보이는 정직한 프리미엄 화장지.(사진=모닝글로리)
정직한 프리미엄 화장지는 모닝글로리 브랜드로 처음 출시하는 만큼 품질에 중점을 뒀다. 묘목으로 길러낸 고품질 나무로 제작한 100% 버진 펄프를 사용한 무형광·무색소 제품이다. 독일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닝글로리가 화장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년새 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하며 스티커 수요 등이 늘긴 했지만,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문구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모닝글로리는 지난 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 매출액이 407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즐었고, 영업손실 4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모닝글로리는 쿠팡 위주로 온라인 진출을 최소화하며 오프라인 매장 위주 전략을 구가해왔다. 현재 모닝글로리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최근 많은 문구업체들이 온라인이나 저가매장인 다이소에 진출해 매출 확대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 점주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화장지 시장 진출 역시 비교적 오프라인 매장 점주들에게 영향을 적게 주는 품목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화장지 등 위생용품은 이례적으로 온라인 위주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문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도 기존 점주들에게 타격을 크게 주지 않는 품목이 화장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앞서 립틴트밤 등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과 여성용 스타킹 등으로 사업 품목을 확대해왔지만,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향후 모닝글로리는 5겹 두루마리 화장지와 곽티슈 등으로 위생용품 항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닝글로리는 출시를 기념해 쿠팡에서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0% 할인혜택을 받을 경우 쿠팡 자체브랜드(PB) 상품보다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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