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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투자절벽 넘고 승승장구, '유망 바이오 톱10'의 비결

류성 기자I 2025.01.26 07:30:53

팜이데일리 올해 유망바이오 톱10 선정 발표
큰폭 매출성장 및 주가 상승 실현 가능성 높은 기업
공히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서 차별화 제품으로 승부
비올,넥스트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마이크로디지탈,
SK바이오팜, 삼일제약,리가켐,쓰리빌리언,엔솔바이오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새해벽두부터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유료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2025년 유망 바이오 톱10’이라는 타이틀의 기획기사를 야심차게 연재했다.

팜이데일리에서는 국내 미디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1명의 바이오 전문기자들이 바이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는데, 이번 기획기사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에는 비올,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코오롱티슈진, 마이크로디지탈, SK바이오팜, 삼일제약,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쓰리빌리언, 엔솔바이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팜이데일리는 올해 가파른 매출 성장이 유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실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을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

유망 바이오 톱10으로 뽑힌 기업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공략은 크게 신약 및 신약기술 수출과 의료기기 수출로 구분된다. 특히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힘든 월등한 약효, 기능 등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시장이 협소한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점은 바이오 산업이라고 여타 산업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픽 : 김일환 기자
먼저 비올(335890)은 스칼렛, 실펌엑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앞세워 미주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내시경 지혈재 제품 ‘넥스파우더’를 선두로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재료 전문기업이다.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한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시장을 잇달아 뚫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일회용 세포배양기 등을 본격 수출하고 있다. 삼일제약(000520)은 베트남에 점안제 바이오 위탁생산(CMO) 공장을 설립, 해외 시장을 잠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대만 포모사와 2000만달러 규모의 점안제 CMO 계약을 체결한 삼일제약은 일본, 유럽 제약사들과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1위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214150)는 차세대 고주파 레이저 장비인 ‘볼뉴머’를 선봉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유통 1위 카르테사 에스테틱을 파트너사로 확보, 빠른 현지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중인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원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최대 연간 8조원 가까운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SK바이오팜(326030)은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 이미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본격화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공히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언한 가운데 세계 최다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인 콘쥬올은 세계 1위 ADC 플랫폼기술로 평가받는데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해외 기술수출이 잇달을 것으로 점쳐진다.

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을 분석하는데 있어 구글의 AI 딥마인드보다 정확도 등에서 압도하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무협약(MOU)을 맺은 미국 소마젠과 함께 희소질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국시장에 올해부터 본격 진출한다. 엔솔바이오의 경우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P2K)의 3상 결과가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신약 전문업체다.

올해는 연초부터 국내외 정치, 경제적 상황이 어느 해보다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 투자절벽도 언제 끝이 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든 시기다. 부디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2025년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들이 K바이오가 국내외 악조건을 이겨내고 우뚝 설수 있도록 앞장서서 올 한해 모두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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