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 부사장의 예비신부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전환(AX) 담당 부서에 다니는 일반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농심 측은 “개인적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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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롯데가’ 인사들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춘호 창업주는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롯데에서 일하다 독립해 농심을 일궜다.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갈등을 빚은 후 공식적인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오너 3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결혼식에 범롯데가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농심 창업주인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다.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해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21년 말 농심 구매실장에 오르면서 그룹 내 첫 20대 임원으로 상무를 달았다. 2024년 미래사업실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1월 부사장직에 올랐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현재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전략, 투자·인수합병(M&A) 등 농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관여하고 있다.
신 부사장이 재계 오너가가 아닌 대기업 직장인과 결혼하는 것도 최근 달라진 오너가 혼맥의 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재계에서는 기업 간 결속이나 정·관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혼맥이 적지 않았지만, 세대가 내려갈수록 정·관계 혼맥 비중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 38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관계 혼맥 비중은 오너 2세 24.1%에서 오너 3세 14.1%, 오너 4~5세 6.9%로 세대가 내려갈수록 낮아졌다. CEO스코어는 “과거에는 정·관계 혼맥이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에 대한 감시와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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