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 협약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이다.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들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하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1.5°C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국이 자발적으로 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설정하고 이행해야 한다.
미국은 2016년 오바마 행정부가 이 협약을 적극 지지하고 가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20년 11월4일 공식 탈퇴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2021년 2월19일 협약에 재가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시추업체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 시추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즉각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시추를 지시하겠다”며 “우리는 대량의 석유와 가스 등을 수출해 부유한 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방전력법(Federal Power Act)에 따라 비상 권한을 사용해 발전소에 대한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전 프로젝트 허가를 완화하고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위한 연방토지를 개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략 비축유를 최상위까지 다시 채우고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략 석유 비축기지에서 1억8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판매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양이다. 이에 따라 전략비축유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알래스카의 천연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또 다른 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전기 자동차 의무화를 철회할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산업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