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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회담하며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다졌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화상 회담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다시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직후인 만큼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양국 협력 의지를 다시 확인하려는 차원의 회담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송구영신의 시기 화상 회담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새해 양국 관계의 번창을 기원했다. 푸틴 대통령도 새해 시 주석과 화당 회담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시 주석과 중국 인민들이 새해 복 많이 받고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하게 하며 실질적 협력의 심층 발전을 촉진하자”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인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 등 다른 회원국들과 기구의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국이 빅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협력을 함께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자고 제안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양국 국가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통되고 강대국간 관계에 대한 당신(시 주석)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관계와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서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올해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해 조만간 대면 회담할 가능성이 커졌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초청받았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