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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 폭증은 예견된 미래…원전·신재생·전력株 동반 급등

김경은 기자I 2025.01.26 08:00:00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2030년까지 1만GW로 2배 ↑
전기차 보급 확대…2030년 50% 육박
전력 수요 급증...냉난방·AI 영향 커져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무탄소 에너지로 정책 전환이 이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산업은 물론 전력기기 인프라 산업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ChatGPT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PLUS 태양광&ESS’ ETF는 2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42.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자력 관련 ETF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며 △‘RISE 글로벌원자력’ 76.59%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78.56% △‘HANARO 원자력iSelect’ 92.82%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전력기기 관련 ETF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저점 대비 79.58% 올랐고, 그 이외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7월) 99.26%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7월) 99.25% 등도 2배씩 올랐다.

탈탄소 흐름과 인공지능(AI),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등으로 세계 전력 수요 급증은 예견된 시나리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4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력 사용량은 전체 에너지 수요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현재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기존 정책 시나리오(STEPS)’에서 매년 일본의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양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용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증가가 지역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또 소득 증가 및 지표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2035년까지 전세계 냉방 수요가 1200테라와트시(TWh)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중동 지역 전체 전력 사용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운송 부문에서도 전력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IEA는 2030년까지 전세계 신차 판매량의 전기차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IEA는 주요 에너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현재 4250GW(기가와트)에서 약 1만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국가로부터 재조명 받고있는 원자력과 더불어 저탄소 에너지원도 2030년까지 전세계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이같은 전력 수요와 변동성이 큰 발전 비중의 증가로 인해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력망 및 배터리 저장 분야 투자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1년 수익률(전력주 수익률은 저점 대비)/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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