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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멕시카나가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기간 한정으로 판매에 나선 워너원 치킨 상품은 반나절 만에 초도 물량 2만개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치킨을 사면 덤으로 증정하는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서다.
이어 3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워너원을 모델로 촬영한 겨울 다운패딩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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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에선 같은 모델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워너원 만큼은 예외로 허용하는 분위기”라며 “같은 뷰티라도 화장품에 향수, 헤어케어 등으로 세분화해 워너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원이 모델로 나선 제품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이고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는 워너원 모델 발탁 소식에 매출이 300% 급증했으며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주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소비층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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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신드롬이 여느 아이돌과 다른 점은 폭넓은 팬층에 있다. 기존 아이돌 팬덤은 10~20대가 주축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워너원은 30~40대 팬이 유독 많다.
최근 이데일리가 중고나라에 의뢰해 굿즈(Goods·기획상품) 거래 언급량으로 아이돌 스타의 인기 순위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워너원은 엑소,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온라인에서 굿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스타 1위에 꼽혔다. 당시 기사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만 1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참여 네티즌 93%가 여성인 가운데 40대가 24%로 10대(34%) 다음으로 많았다. 30대도 18%나 됐다.
워너원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인조 그룹이다. 시청자가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투표에 참여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데, 그렇다 보니 애착이 클 수밖에 없고 그런 애정이 소비의 적극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워너원 팬들 중에는 30~40대 주부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특징은 10~20대와 달리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엄마가 자식 키우듯, 내가 직접 만든 가수가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련 상품을 소비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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