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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데세데스-벤츠 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회장은 “EQC가 고급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스웨덴 출신인 칼레니우스 회장은 1995년부터 다임러그룹에서 신기술 연구·제품 개발 업무를 맡아왔고, 비(非)독일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임러 그룹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EQC는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이며, 메르데세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상징 브랜드인 ‘EQ’를 달고 나온 첫 차종이다. 이달부터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증 작업을 완료한 뒤 연말께 국내시장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EQC 미디어 시승회 및 기자간담회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메르세데스-벤츠 위상을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incredible) 큰 시장”이라며 “한국은 기술 지향적이고, 5G(세대) 등 첨단 기술 보급이 강한 나라”라며 EQC의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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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회장은 방한 요청에 “몇 번 한국을 방문한 적 있었다”며 “한국에도 (공식적으로) 곧 가겠다”고 화답했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차 정책인 ‘앰비션(Ambition) 2039’의 선봉에 선 모델이다. 앰비션 2039는 내연기관차를 최초로 발명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2039년까지 생산하는 차량의 50% 이상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로 판매하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판매되는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2021년 목표치(주행 거리 1㎞당 95g)보다 37.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EQC는 의도적으로 중형 SUV로 만들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델로 고급 전기차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