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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만나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지로 핵심 우방국인 페루를 찾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한반도에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페루는 주저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지원해 줬다”며 “양국은 1963년 공식 수교 이후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다방면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2011년 한-페루 FTA를 발효시켰으며, 2012년부터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페루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국방, 방산, 경제 및 기술 협력, 인적 교류를 더욱 가속화기로 했다.
이날 양 정상은 △KF-21 부품 공동생산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협약서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또 우리나라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을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사인한)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강화한다. 이날 양 정상은 핵심광물 협력 MOU를 맺고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미래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양 정상은 한-페루 ICT 협력,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관광 협력 등 총 세 건의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또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