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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상원과 하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또 여러 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앞으로 한미 관계, 미국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해 들어보고 의견 교환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 정부, 국내 정세에 우려가 많을 텐데 한국 정부는 회복력이 빠르고 모든 것을 헌법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잘 해나갈 것이란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기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과 관련해 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미 의회나 정부 관계자,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기업들이 미국에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띠고 왔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지난해까지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과 외교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국계 3선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만큼 이번 아웃리치에서는 한국의 정치 안정과 관련한 논의도 주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 정부나 의회 관계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이지만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헌법 체계에 따라 하고 있다. 한국은 여러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잘 극복해온 나라”라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과 별도로 국민의힘 의원 5명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조정훈·김대식 의원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이날 미국을 찾았다. 이들은 나경원·강민국 의원과 함께 당 차원에서 꾸려진 방미 외교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이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 유 시장은 취재진과 만나 “인천은 투자 유치, 한인회와의 만남 등 여러 현안이 많은데 취임식 초청을 받게 돼 미국을 찾았다”며 “상·하원 정치인과 만나고 헤리티지 재단 등 연구소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이 전날 실내 개최로 변경되면서, 실제 취임식 현장에는 대부분이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한파가 예고되자,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취임선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