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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는 태어난 지역은 물론 근무·여행·학업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지역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로 2023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설 명절 지자체별 이벤트를 살펴보면 추가 증정이 대부분이다. 먼저 인천광역시는 강화섬쌀 4㎏을, 충남 청양군은 청국장 1팩, 구기자 분말 등 답례품을 각각 추가로 증정한다.
경북 영주시는 사과 4㎏에 1㎏을 추가로 증정하고, 쌀 10㎏에 찹쌀 3㎏를 준다. 경북 상주시는 곶감과 찹쌀떡을, 경북 의성군은 의성진쌀 10㎏을 각각 추가 증정한다.
경남에서는 산청군과 거창군이 각각 산청곶감, 거창사과 2.5㎏을 추가로 준다.
전남 여수시는 갓김치, 간장게장 등 인기 답례품 7종 선택시 동일 제품 증량 또는 타 상품 추가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북 진안군은 홍삼액, 완숙토마토를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경기 양평군은 양평군에서 자란 들깨로 만든 생들기름세트를 설 명절 이벤트 상품으로 준비했고, 대전광역시는 네이버페이 상품권(1만~3만원)을 지급한다.
증량 이벤트도 있다. 충북 진천군은 생거진천쌀 1㎏을 추가하고 무항생제 돈육 50g을 증량한다.
이밖에 충북 보은군도 설 전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군은 이 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20명을 추첨해 이 지역 농특산물(3만원 상당)을 선물할 예정이다.
강원 삼척시와 동해시도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특별 이벤트를 시행했다.
먼저 삼척역 내 광장에서 진행된 삼척시 행사는 현장에서 삼척시로 고향사랑기부금 10만원 기부 시 13만원 혜택과 소정의 답례품을 추가로 전달했다.
동해시도 설을 맞아 ‘새해는 동해시에 고향사랑 기부하고 복(福)받으세요’라는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이벤트를 통해 세액공제와 답례품, 이벤트 경품 등 3배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설맞이 이벤트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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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4억7000만원으로 비(非) 인구감소지역(137개) 모금액(2억7000만원)의 1.7배 수준에 달했다.
김철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두 해 운영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인구소멸위기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이 제도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기부금의 30%를 현금과 같은 포인트로 돌려주면서 기부자의 답례품 구매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기부금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행안부는 전망했다.
기부 상한액은 작년까지 개인당 최대 500만원이었으나, 올해 2000만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또 답례품은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제공되며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행안부는 전액 세액공제 이후 모금액이 대폭 늘어났던 일본 과거 사례를 참고해 세액공제 확대, 법인 기부 허용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과장은 “지금처럼 한해 35% 성장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때 올해 최대 1200억원의 모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세액공제가 확대할 경우 모금액은 최소 1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