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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개성있는 히어로물…‘초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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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06.21 06:00:00

네이버웹툰 연재, ‘베도’ 통해 발굴돼 인기작 도약
이인종과 싸우는 초인, 학원물+히어로물 조합
초인들의 고뇌도 그려, 개성있는 작화가 한몫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초인의 시대’

초능력을 가진 초인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소재가 아니다.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 만화 등에서 주로 다뤄지는 매력있는 소재다. 많이 다뤄지는만큼, 히어로물에 개성을 부여하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초인의 시대’는 모든 부분에서 개성이 묻어나는 웹툰이다. 엄청 신선하다곤 말할 순 없지만 기존의 소재를 매우 개성있게 표현하는 게 장점이다.

‘초인의 시대’는 소년만화에 히어물을 적당히 섞은 작품이다. 학교를 다니는 초인들의 이중생활, 그리고 이들이 극중 괴물 ‘이인종’과 싸우는 상황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그렇다고 웹툰이 가볍지는 않다. 적당히 무거우면서 긴장감을 주되, 곳곳에 가벼운 웃음거리도 전달해준다.

웹툰은 이인종으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가 초인들로 인해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임강’으로 ‘하얀모자 초인’으로 활동한다. 다른 초인들과 비밀리에 이인종과 싸우면서서 조용히 인류를 지킨다. 평범한 일상과 초인으로서의 사명 사이에서 고뇌하는 초인들의 모습도 흥미요소다.

초인에 대한 인류의 이율배반적인 시각도 잘 묘사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소재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도 히어로이지만 시민들의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배트맨의 고뇌를 잘 그렸는데, ‘초인의 시대’ 역시 이 같은 역설적인 시선을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 때문에 깊이감이 조금 더 느껴진다.

세계관도 상당히 크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영국, 일본 등 각 국가들의 초인들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각자 개성있는 초능력이 등장하는데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초능력에 대한 묘사는 액션 작화가 어느 정도 뒷받침해야 극대화하는데, ‘초인의 시대’는 액션신이 상당히 훌륭하다. 역동적인 액션신으로 인해 꽤나 많은 분량임에도 한 회차가 금방 끝나는 느낌이다.

캐릭터 작화도 상당히 개성적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소년만화풍 작화와 달리 세밀한 표정, 주름 등 어찌보면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 묘사가 이 웹툰의 차별성을 더 살려준다. 작화 자체가 개성이 있어 한번에 많은 회차를 보더라도 지루함이 덜하다.

‘초인의 시대’는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를 통해 발굴돼 2019년 7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평점 9.94점에 관심수 50만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초인의 시대’는 오는 27일 연재 복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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