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태권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열린다. 선수끼리 직접 맞붙는 겨루기, 정해진 동작을 선보이는 품새에 더해 태권도 선수들이 메달을 노릴 무대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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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태권도는 남자와 여자가 맞붙거나, 가벼운 선수가 무거운 선수를 상대할 수 있다. 키가 크거나 힘이 세다고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신 발을 빠르게 차고, 화면 속 상대와 거리를 잘 판단해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차야 공격이 통하는지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남자 겨루기 58㎏급 국가대표 안향식(21·용인대)이 출전한다. 그는 겨루기 대표가 된 뒤 선수촌에서 처음 버추얼 태권도를 접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직접 해보니 재미가 붙었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경기 방법을 공부했다. 국가대표 4명이 겨룬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버추얼 태권도 대표까지 겸하게 됐다.
안향식은 빠른 발차기를 자신의 무기로 꼽았다. 그는 “버추얼 태권도는 상대보다 발을 많이 차야 한다”며 “무거운 체급 선수가 한 번 찰 때 가벼운 체급 선수는 두세 번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즐기던 비디오 격투게임 ‘철권’도 도움이 됐다. 화면 속 상대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판단하는 감각을 익혔다는 것이다.
목표는 하루에 금메달 두 개를 따는 것이다. 안향식은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10월 2일 오전에는 버추얼 태권도, 오후에는 겨루기에 나선다. 화면 속 경기와 실제 경기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오전에는 버추얼 태권도를 2시간 연습하고, 오후에는 겨루기 훈련을 한다. 밤에도 두 종목을 1시간씩 나눠 연습한다.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이다. 하지만 버추얼 태권도까지 앞서는 것은 아니다. 이 종목을 일찍부터 준비한 싱가포르가 강팀으로 꼽힌다. 대신 대표팀은 2024년 세계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규민을 훈련 상대로 불러 경험을 나누고 있다.
안향식은 버추얼 태권도의 매력으로 재미와 운동 효과를 꼽았다. 게임처럼 즐기면서도 온몸을 움직여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향식은 “버추얼 태권도도, 겨루기도 열심히 준비해 하루에 태극기를 두 번 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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