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가 오는 16일 2차 심사를 앞둔 가운데 어떤 운용사가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리그 3곳, 루키리그 2곳 등 총 5곳을 뽑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27곳의 운용사가 몰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신진급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루키리그의 주인공이 어느 운용사가 될지도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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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캠코가 지난 2일부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콘테스트에는 총 27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3개 운용사를 뽑아 500억~1100억원을 펀딩하는 일반리그에 16곳, 2개사에 350억원씩 지원하는 루키리그에는 11곳이 각각 지원했다. 산술적으로 5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1차 서류 심사에서 3배수를 추린 캠코는 이달 중순 각 운용사에 인력을 보내 실사 작업을 벌였고, 오는 16일 2차 심사(프레젠테이션)를 앞두고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26일로 잠정 결정됐다. 다만 캠코 측은 각 운용사에 “최종 선정 일자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최종 윤곽이 가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운용사들은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심사를 앞둔 한 운용사 대표는 “하던대로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준비한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긴장을 숨기지 않았다.
캠코는 일반리그 2개 운용사(소형)에 500억원씩, 1개 운용사(중형)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분야라는 특수성을 차치하고서라도 금액 규모가 작지 않다 보니 운용사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일반리그는 ‘지원할 운용사들은 다 지원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구조조정 분야에서 트랙레코트(투자이력)를 쌓은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운용사별 성과와 선정 이후의 전략을 프레젠테이션에서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신데렐라’ 루키리그 누가 되느냐 관심
시장의 눈길을 끄는 것은 2개 운용사를 뽑는 루키리그에서 어떤 운용사가 선정되느냐다. 굵직한 투자 이력이 없는 운용사에 출자를 주저하는 자본시장 특성상 루키리그를 따로 만들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루키리그는 출자공고일 기준으로 설립 후 5년 이내의 법인만 지원할 수 있다. 과거에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전력이 없어야 하고, 블라인드펀드 운용 규모가 약정 총액 기준 500억원 이내여야 지원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루키리그라는 기회가 열린 상황에서 신진 운용사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일 년에 몇 번 찾아오지 않는 이벤트인데다 선정만 되면 3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더할 나위 없는 요소로 꼽힌다. 요즘처럼 유동성이 말라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업계에서도 이른바 ‘신데렐라’로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느정도 유력 후보가 그려지는 일반 리그와 달리 루키리그는 어떤 곳이 뽑힐지 가늠이 서지 않는다는 게 업계 평가다. 좋게 말해 무한 경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최종 선정을 앞두고 캠코에서도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루키리그에) 뽑힌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도 “(트랙레코드 등을 감안했을 때) 뚜렷하게 어떤 운용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게 안팎에서도 루키리그 최종 결과를 두고 얘기가 분분하다. 앞선 연기금·공제회 루키리그 사례처럼 최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루키리그 운용사 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캠코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구조조정혁신펀드다 보니 주어진 쿼타(Quota·할당량)를 다 채우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캠코 측은 “신진 운용사 육성을 위한 취지로 루키리그 부문을 만들었지만, 기준에 맞지 않는 운용사를 억지로 선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2곳을 무조건 뽑는 게 아닌 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다각도 심사 과정을 거쳐 2곳 이내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