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카드 살아 있나‥美-北 뉴욕서 비밀 접촉

안승찬 기자I 2017.08.12 04:50:46

대화 창구는 조섭 윤 美대북정책특별대표,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수개월간 정기적으로 만나 관계 개선과 억류 미국인 송환 논의
강경한 트럼프도 "대화 열려 있다" 가능성 남겨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 /A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과 북한의 외교 라인이 수개월 간 비밀 접촉을 해왔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화 채널은 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다. 이들은 뉴욕에서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별대표와 박 차석대사는 급격히 나빠진 두 나라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송환하는 문제를 주의 논의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히려 전임 버락 정부 때는 북한과 대화가 없었다. 오바마 정부 마지막 7개월간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완전히 끊겼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대화가 다시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강력한 경고를 날렸지만,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과) 마주 앉아 미래에 대해 대화하기를 바란다”면서 대화카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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