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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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억4000만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2019년 110억원 △2020년 110억원 △지난해 145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왔지만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개선에 힘쓴 결과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된 후 외형 성장도 가파르게 이뤄졌다. 2020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콘텐츠 12만권, 오디오 콘텐츠 6000건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전자책 서비스 업체다. 전체 콘텐츠 가운데 신간 비중은 34%에 이른다. 무료 구독자가 유입된 뒤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월 평균 유료 전환율은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유료 구독자가 재구독하는 월 평균 재구독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KT 번들 요금제로 유입되는 매출 비중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일반 전자책 뿐 아니라 원작의 핵심을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 ‘도슨트북’ 등 오디오북과 오디오 드라마 등으로 콘텐츠를 적극 확장할 예정이다. 또 부모 대상 육아 콘텐츠와 유아동 대상 키즈·놀이 콘텐츠도 확충하고 있다. 북러닝을 비롯한 기업·공공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 거래(B2B) 제휴 기업도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공 도서관의 전자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4.9%로 매년 상승 추세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적자의 원인이었던 광고선전비 지출 비중을 점차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들어 증시가 조정되면서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흑자전환으로 시장 한파를 뚫는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하는 플랫폼 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기업이 드물다 보니 상장예비심사에서도 밀리의서재의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