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 2008년 1만 940명에서 2012년 1만 3002명으로 5년새 18.8%가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4.5%에 달한다. 섭식장애 환자는 남성이 약 18.9~23.0%, 여성은 약 77.0~81.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많다. 연령별로는 20대 비중이 23.9%로 가장 높았다.
토머스 인셀 미국 국립정신건강센터 박사는 “모든 정신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거식증”이라고 단정지을 만큼 치사율이 높다. 실제 이 병에 걸린 사람중 5.6%, 즉 100명 중 5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병은 환자와 가족모두 고통스럽게 하지만 정작 치료 금액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민간보험 역시 섭식장애 치료에는 혜택이 없다. 그래서 환자들은 병명을 숨기고 입원해야 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섭식장애는 정상적인 식욕이나 배고픔을 느끼는데 장애를 일으켜 일시적 식욕감소나 식욕증대의 감정조절이 안되는 상태를 말한다. 거식증의 경우 저체중임에도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단식하거나 강박적으로 운동을 한다. 또 의도적으로 이뇨제나 변비약 같은 약을 먹어 체중을 감량한다.
저체중을 유지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저신장, 감염, 생리불순, 불임, 골감소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율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교수는 “청소년시기의 섭식장애는 뇌발달과 신체성장의 정체에 치명적”이라며 “뇌발달의 경우 성인이 돼도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날씬함을 강조하는 문화와 날씬함이 성공과 조절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풍토도 섭식장애의 문화적 원인이다. 특히 대중매체의 발달로 어린 나이부터 체중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된 것도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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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와 섭식장애 치료 및 예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직 한국에선 섭식장애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효과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