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 투자를 위해 현재 달러 ETF를 사모으는 건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 현재가 고점은 아니지만, 고점을 향해가는 국면이라는 점엔 동의 해서다. 빠르면 가을부터 하락세로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
특히 이달 들어 상승률은 5%에 육박한다. 지난 23일 환율이 13년만에 다시 1300원선을 웃도는 등 원·달러 강세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이나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금 ETF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확산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금 ETF는 실물 금에 투자하고 싶지만, 보관비용이나 수수료 문제를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선택지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6%대 상승세를 보인 이후 상승폭을 줄이더니 4월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TIGER 골드선물(H) ETF는 1.47%, KODEX 골드선물(H) ETF는 1.65%씩 하락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의 경우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감보다 하락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달러를 새로 매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경우 금리가 고점 대비 조금 떨어졌고 달러도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 달러에 투자하는 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가 꺾일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이 연구원은 “달러의 경우 고점에 오르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다”며 “자이언트스텝을 두 번하고 나면 연준의 긴축 속도가 지금만큼 빠를 순 없을 것으로 보여 날씨가 추워질 때쯤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달러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금값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 경기와 금리 방향인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매력도가 떨어진다”면서도 “금리가 빠지면서 경기가 좋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올라가는만큼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달러보다 금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