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도 지난 연말 휴가시즌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견고한 소비를 보여줬다고 배런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지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2414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온라인 소비의 절반은 전자제품, 의류, 가구 등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이뤄졌다. 특히 전자제품은 최대 30.1%, 의류는 최대 23.2%로 큰 폭의 할인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어도비는 “이번 시즌 강력한 할인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를 매료시켰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은 가격 비교로 최적의 거래를 찾는데 용이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효율적 쇼핑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어도비를 비롯한 다른 데이터에서도 온라인 쇼핑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반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데이터에 따르면 매장 내 판매는 2.9% 증가에 그쳤으나 온라인 소매 판매는 6.7%로 상승폭이 훨씬 컸다.
또한 어도비는 AI 기반 챗봇이 소매 사이트의 트래픽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챗봇으로 인한 트래픽은 전년대비 1300% 급증했다. 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2024년 연말 휴가시즌 전자상거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쇼핑하려는 소비자들에 의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