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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뱃돈으로 드는 어린이펀드, 경제교육 심어주고 수익도 얻고

오희나 기자I 2013.02.12 07:35:00

어린이펀드·특정금전신탁, 긴안목 필요..장기성과 우수한 상품 골라야
어린이 경제교실, 영어교실..다양한 부가혜택
증여세 발생 주의해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설 명절 자녀들이 받은 세뱃돈은 엄마 쌈짓돈?’ 아직 돈에 대한 관념이 없는 자녀에게 세뱃돈은 무용지물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녀들에게 새뱃돈을 종자돈 삼아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어린이펀드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자녀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출시된 어린이 펀드는 모두 31개다. 이 가운데 6개월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A)’로 23.66%를 기록중이다.

그 뒤를 이어 ‘ING미래만들기4(주식)’펀드(19.27%),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1(주식)종류A’펀드(18.45%)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펀드(16.20%)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1[주식](종류A)’펀드(14.38%) 등도 10%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설정된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펀드는 설정후 수익률이 200.91%에 이르고 있다. 또 설정후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장기성과 또한 우수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1(주식)(A)’펀드와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안정 K-1[채혼]Class C’펀드와 ‘KB사과나무1(채권)’펀드 등도 한해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적 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펀드의 특성상 장기성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거나 저평가 가치주를 찾아 주가가 상승하기를 기다리는 등의 전략으로 긴 안목을 필요로 하는 펀드들이 많다. 일반 주식형펀드뿐만 아니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펀드, K200인덱스펀드, 아시아신흥국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다양한 부가 혜택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어린이 경제교실이나 영어교실 등에 무료로 참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다만, 어린이 펀드는 부모가 대신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증여세가 발생한다. 부모가 증여할 경우 10년간 미성년자는 1500만원, 성인은 3000만원이 넘으면 신고 대상이다.

펀드가 부담스럽다면 자문형신탁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동양증권에서 출시한 자문형신탁 ‘동양자녀사랑 사전증여신탁’과 ‘동양snowball신탁’은 신탁 만기가 10년인 장기상품이다. 고객의 운용지시에 따라 주식, 유동성 자금 등에 투자해 코스피지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특정금전신탁이다.

특히‘동양자녀사랑 사전증여신탁’은 신탁운용수익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아 증여세 절세부분 만큼의 실질증여금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린이펀드도 일반주식형펀드와 큰 차이는 없다”며 “장기성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펀드 선택시 꾸준한 성과를 내는지, 운용사의 운용 철학은 어떤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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