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4~16일) ‘오디세이’는 169만 174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454만 248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76만 7839명(누적 727만 9373명)을 모았다. 이어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13만 3928명(누적 63만 3527명) △‘오케이 마담2’ 12만 982명(누적 20만 3968명)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 11만 6521명(누적 22만 6028명) 순이었다.
연휴 사흘간 ‘오디세이’의 관객 수는 2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약 2.2배다. 상위권 경쟁을 넘어 ‘오디세이’로 관객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오디세이’의 흥행은 좌석판매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16일 당일 ‘오디세이’에는 총 94만 56석이 배정됐고 이 가운데 72만 615석이 실제 관객으로 채워졌다. 좌석판매율은 76.7%에 달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59%,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의 42.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좌석 공급과 판매율이 동시에 높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상영 규모가 확대되면 좌석판매율이 낮아지기 쉽지만, ‘오디세이’는 하루 94만 석이 넘는 대규모 공급에도 4석 중 3석 이상을 채웠다. 단순한 스크린 우위가 아니라 실제 관객 수요가 상영 규모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휴 이후 흥행을 가늠할 선행 지표도 강하다. 1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오디세이’의 예매량은 74만 7215장으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16만 5797장보다 약 4.5배 많다. 누적 관객에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여전히 앞서지만 현재 관객 유입 속도는 ‘오디세이’가 압도하고 있다. 연휴 사흘간 두 작품의 관객 격차만 약 92만 명에 달한다.
|
흥행의 중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브랜드 파워와 함께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디세이’는 상업영화 최초로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개봉 전부터 특별관 관람 수요가 집중됐다.
국내에서도 아이맥스 열풍은 두드러졌다. 16일 기준 누적 관객 약 454만 명 가운데 아이맥스 관객은 약 45만 명으로 10%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1.43대 1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이른바 ‘용아맥’에는 관객이 몰리면서 치열한 예매 경쟁이 벌어졌다. 주요 회차가 잇따라 매진되고 예매 사이트에 수천 명의 대기자가 몰리는가 하면, 정상가가 2만 원 안팎인 좌석이 중고 거래 시장에서 10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등장하는 등 암표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는 ‘오디세이’의 흥행이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특별한 극장 경험을 원하는 수요와 맞물렸음을 보여준다. 희소성이 높은 특별관 관람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되면서 초기 흥행 열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도 장기 흥행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오디세이’는 CGV 골든에그지수 98%, 롯데시네마 9.6점, 메가박스 9.4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17점 등 주요 극장과 포털에서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관에서 촉발된 관람 열기가 전체 극장가로 확산하는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16일 전체 좌석판매율이 76.7%에 달했다는 점은 ‘오디세이’의 흥행을 특정 특별관에 집중된 수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일반관에서도 탄탄한 관객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10년간의 여정을 그린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등이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