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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다닐 바에 의대 갈래요"…심상치 않은 탈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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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9.27 0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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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 추이 분석
’SKY’ 중도탈락, 5년간 1만명 넘어
자연계 중도탈락 64.5%…의대·상위권 대학으로 이탈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에 ‘SKY’ 이탈 늘어날 수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에서 최근 5년간 학교를 그만둔 중도탈락 학생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4년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는 연간 중도탈락자가 2000명을 넘지 않았으나 2022년부터는 2000명 이상의 중도탈락자가 매년 발생한 것이다. 의대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진학을 위해 서연고를 그만두는 학생이 지속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27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발생한 중도탈락자는 총 1만 73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971명이던 중도탈락자는 2022년 2131명으로 처음 2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2025년 2012명으로 4년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2022년 전까지만 해도 서연고의 연간 중도탈락자는 2000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 대학알리미에서 중도탈락자 공시가 시작된 2007년 당시 서연고 중도탈락자는 889명이었고 2008년 1036명, 2009년 966명, 2010년 1134명, 2011년 994명 등 등락을 거듭했다. 또 2012년부터 2021년까지는 서연고 연간 중도탈락자가 1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를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가 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801명, 서울대 375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누적 중도탈락자는 고려대 4524명, 연세대 4099명, 서울대 2113명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학생의 중도탈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연고 중도탈락자 2012명 가운데 자연계열이 1297명으로 서연고 전체 중도탈락자의 64.5%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654명(32.5%), 예체능계열은 61명(3.0%)이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으로 보면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5500명으로 집계됐다. 4년간 서연고 중도탈락자 8765명 중 62.8%에 달했다. 인문계열은 3037명(34.6%), 예체능계열은 228명(2.6%)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대에서는 전기정보공학부와 첨단융합학부에서 각각 26명이 중도탈락했다. 연세대에서는 공학계열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학계열에서도 45명이 학교를 떠났다. 고려대에서는 생명과학부 44명, 생명공학부 43명, 전기전자공학부 36명 등이 중도탈락했다.

인문계에서도 중도탈락이 이어졌다. 고려대 경영학과에서 48명이 중도탈락했고 연세대 언더우드학부는 38명, 글로벌인재학부는 31명이었다. 서울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 11명, 경영학과 8명 등이 학교를 떠났다.

서울시 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간 2000명이 넘는 서연고 학생들이 중도탈락하는 것은 이들이 의대나 기존에 재학 중인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으로 이탈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의 일부 자연계열 학생들은 의대로, 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은 서울대로 다시 입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되면서 서연고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학생들이 지방 의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나 더 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해 서연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대 학생들 중에선 지방 의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인해 서연고 중도탈락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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