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첨병..코오롱인더스트리 ‘헤라크론®’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제조하는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면서도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방탄복과 군수품,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소재 등으로 각광 받아왔다. 최근에는 5G 통신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같은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설비(CAPA)를 연 7500톤으로 증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아라미드 공장은 현재 풀가동 중”이라며 “5G 케이블 등 고부가 IT 인프라용 시장의 성장으로 판매 및 수익성이 증가해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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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Colorless PolyImide)’도 눈여겨볼 만한 소재다. CPIⓡ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 특허는 약 130건에 이르며 해외 특허도 약 260건을 보유하고 있다. CPIⓡ은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의 고유 브랜드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최근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소형 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중대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3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처럼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제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접었을 때 부피가 줄고 휴대가 매우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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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 생산능력 확대..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탓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늘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쓰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내년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후 연평균 3.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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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1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베트남 빈증성의 연 1만6800t 규모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연 1만9200t 규모로 확장한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를 넘어서게 되며 회사 전체로는 10만3200톤에 이른다. 베트남 공장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사들로부터 품질안정화 관련 승인을 마치고 풀가동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사업 및 고부가 제품 중심의 소재 경쟁력으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할 방침”이라며 “특히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헤라크론®을 필두로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필름사업 등 5G 관련 새로운 시장 수요 증대를 통한 수익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