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작년 초부터 국내증시가 좋지 않아 투자자들이 많이 이탈했다”며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화하며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는 회수가 어렵고 출자자(LP)들도 출자를 망설이다 보니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증시를 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도 “코스닥 시장이 호황이어야 VC 자금이 스타트업계로 유입되는데 이같은 흐름이 막혔다”며 “하루빨리 증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출자 허용, 세컨더리 펀드 출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VC 등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구주)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말한다. 기존 투자자는 세컨더리 펀드에 지분을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신규 투자자는 우량 주식을 비교적 간편하게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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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 회장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AC에 대한 행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며 “일정액을 설립 3년 이내 초기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의무비율을 비롯해 자회사 설립제한, VC 출자제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투자자 세제 혜택 강화, 기업형 VC(CVC) 규제 완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며 “특히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과 공적연금의 벤처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불확실성 심화로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모태펀드, 팁스 등 정책자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지난해 벤처투자 쏠림 현상으로 초기 기업이 힘들었고 올해는 외부 변수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기부가 팁스 예산과 운영사, 지원 대상을 확대해 창업의 씨앗을 뿌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