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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情 오는情]최악의 소비심리..그래도 설선물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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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5.0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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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실용적인 설선물 강세..포장 줄이고 PB삼품 전면배치
사전예약·온라인 판매·임박할인 등 활용하면 할인구매 가능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우리나라의 소비심리가 얼마나 나쁜가 하는 점은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의 조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닐슨이 지난해 4분기 세계 60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지출 의향 등을 물었더니, 우리나라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60개국 중에서 59위를 기록했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보다 우리나라가 더 낮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81%는 앞으로 1년간 형편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갑이 열릴 리 만무하다.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 있다.

하지만 최대 명절인 설 아닌가. 빈손으로 고향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올해는 특히 작고 실용적인 설 선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일단 가격이 싼 제품이 많이 나왔다. 참치, 김, 식용유 등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조금 비싼 걸 고르더라도 부피가 작아진 경우가 많다. 보통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던 굴비세트가 올해는 5미로만 구성된 제품이 나왔다. 제주 성산포 은갈치 세트의 경우도 3마리만 넣는 상품도 있다.

사과나 배 등 청과세트도 과일 4개만 넣어 구성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부위인 등심만 골라 넣어 설 선물 상품가 출시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유통회사의 PB(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졌다.

실제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PB상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종류도 참기름·들기름,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다양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설에는 PB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지난해 추석에 비해 2배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바뀌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사전 예약판매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부쩍 많아졌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4일 마감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실적이 지난해 설보다 58.3% 늘었다. 홈플러스도 이번 설에는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전체 선물세트 판매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옥션과 G마켓의 경우 정가 2만3000원짜리 ‘동원 실속 24호’를 평균 30% 할인에 판매한다. 배송도 무료다. 실속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

설 연휴 직전에 대형마트에서 실시하는 ‘임박 할인’ 행사를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설 1주일 전부터 본 판매 할인에 더해 20~30%의 추가할인해준다. ‘플러스 1’ 혜택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선물 시장은 어느 해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이 많다”면서 “소비심리가 취약하지만, 소비자의 눈 높이에 맞춘 상품을 중심으로 설 선물세트를 구성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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