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0일~24일) 대한항공(003490)(A-), SK케미칼(285130)(A+), 한화에너지(A+), 한화토탈에너지스(AA-), 롯데웰푸드(280360)(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SK지오센트릭(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000370)은 후순위채(AA-) 발행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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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대한항공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오르는 호재를 맞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중장기 사업경쟁력이 제고되면서다. 등급전망 상향에 따라 투자심리도 우호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항공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3년물의 경우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오는 20일 수요예측, 2월 3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4일(1360억원), 5월 2일(16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요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항공기 제조공급망의 높은 부하 등 공급 제약요인이 잔존하고 있다”면서 “수급여건은 대체로 우호적일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보험사, 부채비율 관리위해 자본확충 나서
미래에셋증권(AA)과 삼성증권(AA+)에 이어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물과 5년물로 총 1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수요예측, 2월 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SK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과 더불어 매년 공모채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보험사들의 자본확충도 이어진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여야 하는 압박이 커졌다. 올해도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4.3%~4.8%를 제시했으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수요예측, 2월 3일 발행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이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가정했을 때 킥스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5.8%에서 11.3%포인트(p) 증가한 22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SK케미칼(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한화에너지(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2·3·5년물 2000억원) △롯데웰푸드(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SK지오센트릭(2·3년물 150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