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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Y란?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가 운용하는 SPY ETF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ETF이자, 가장 오래된 ETF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1993년 1월 상장했으니 사람으로 따지면 28세입니다. 현재 자산 규모는 3657억 달러, 우리돈으로 413조원에 이릅니다. 하루 거래대금만 평균 260억 달러, 우리돈 29조원 수준입니다.
SPY는 S&P500을 추종합니다.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가 기업규모·유동성·산업대표성을 감안하여 선정한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 증시 흐름을 가늠할 때 활용하는 지수입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해 편입 종목과 비중이 거의 유사한 iShares Core S&P 500 ETF(IVV)와 Vanguard S&P 500 ETF(VOO)는 자산이 각각 2829억 달러, 2296억 달러로 SPY에는 못 미칩니다. 총보수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0.09%로, 후발주자 격인 IVV(0.03%), VOO(0.03%)가 더 저렴하긴 합니다.
총 507개 종목을 담고 있고요,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5.80%), 마이크로소프트(5.53%), 아마존(4.14%), 페이스북(2.22%), 알파벳A(구글)(2.05%) 등을 담고 있습니다.
6월 24일 종가 기준 SPY 최근 3개월 수익률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9.08%, 13.70%입니다. S&P500은 같은 기간 각각 9.13%, 13.59%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 투자 향방은 어디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까지 연방기금금리 인상 없다’는 기존 입장을 ‘2023년까지 2번 인상한다’고 바꾸자 시장은 조정을 받았고, 이후 제롬 파월 의장과 위원들이 진화에 나서자 낙폭을 다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긴축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의견부터 미세한 조정일뿐 시장과 ’밀고 당기기‘라는 주장까지 제각각입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생산 확충과 투자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 추세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공급부족 현상 심화, △첨단 기술과 그린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변화, △풍부한 기업 현금흐름, △경기 회복기에 더해진 미국, 중국, 유럽의 적극적 재정정책 등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21년 S&P 500 기업 설비투자 (Capex) 전망치는 현재 2020년 말 대비 9.2% 상향 조정됐습니다. 2022년에도 올해 대비 7.2% 증가한 대규모 Capex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 단기 부침은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민감주의 추가 조정이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투자 확대 사이클의 신뢰는 강세장의 추세 연장과 투자 확대 수혜 테마의 중기적 랠리를 지지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