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지난 달 27일 서울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들의 선거가 있는 해이자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차다. 특히 윤 정부는 올 4월 총선을 통해 지난 2년간 해왔던 정책들을 평가받는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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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수 인재들이 ‘의대’만 가려고 고집하는 현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전 이사장은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더글라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와의 대담을 떠올리며 “우리나라는 뛰어난 인재들이 의대만 가려고 해 걱정스럽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뛰어난 인재들이 관련 첨단산업에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되 성장 동력을 꺼뜨려서는 안 된다며 올해 경제 정책기조를 ‘물가 안정’에서 ‘경제 성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1%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등이 아닌 이상 역사상 2년 연속 1%대 성장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전 이사장은 올해가 ‘슈퍼 선거의 해’인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트럼프 리스크 완화’를 위한 외교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1월 대만 선거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만 해협 위협 등 대만과의 통합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경우 미중 갈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유럽, 중동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아시아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