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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에서 수원정(영통)에 출마해 새누리당의 ‘수원벨트’를 이끌고 있는 임태희 후보는 지난 18일 이데일리와 만나 수원 지역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임 후보는 “진정한 연대는 지역의 문제를 중앙의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 세명(정미경·김용남·임태희 후보)이 수원의 비전 설정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 선거운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합동유세를 선거연대나 정치로 보는 관점은 기성 정치의 기준”이라고 일축했다.
임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두분(정미경·김용남 후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다진 두 후보의 지역조직이 오히려 임 후보를 돕는다는게 선거캠프의 설명이다.
반면 야권 후보들간의 연대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후보들이 이미 야권연대를 생각하고 나온 것으로 본다”면서 “야권연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통은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단일화 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임 후보는 아울러 “영통은 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굉장히 높다”며 “지역주민들이 겪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정치불신의 원인은 교통문제다. 출근 때마다 100m씩 줄을 서서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지역주민들에게 만성화됐다는 거다. 임 후보는 “이 문제가 1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체념상태가 됐다”면서 “상대 후보보다 정치불신과 싸우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선거 초반부터 ‘3무(無) 선거’를 내세워 밑바닥 지역민심을 훑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3무 선거란 무소음·무동원·무비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