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계엄’ 첫 주말집회 국회 앞 개최…“신고 인원 20만명”[사회in]

김형환 기자I 2024.12.07 05:00:00

‘탄핵 표결’ 앞둔 국회 앞서 대규모 집회
광화문 등서 보수단체 맞불 집회도
경찰 “선제·적극적 교통관리로 불편 최소화”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첫 주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집회 주최 측은 20만명을 신고한 상황이다.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두고 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 비상 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단체가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20만명이다. 이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의 단초가 됐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난 이후 첫 촛불집회에 모였던 5만명(주최 측 추산)보다 4배 많은 숫자다.

당초 이번 집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7일 탄핵 표결이 예고되며 국회로 변경됐다. 국회 앞 대규모 집회를 통해 탄핵에 소극적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압박감을 심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규모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같은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내란범 윤석열 탄핵하라! 체포하라!’ 사전집회를 열고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광화문에서도 보수단체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예고됐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같은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이들은 같은날 국회에서 진행되는 표결을 ‘불법탄핵’으로 규정하고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여 인원은 1만5000여명이다.

이처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림에 따라 경찰은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일부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7일 도심과 여의도권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돼 일부 도로가 교통 통제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도심과 여의도 집회의 경우 원거리에서부터 교통경찰을 사전배치, 차량을 우회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사당대로 등 국회 인근 도로를 집중 교통관리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회대로 양방향을 정상소통하도록 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회 행진 구간에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조치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 교통관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과 여의도권 일대에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 경찰교통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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