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韓 증시…주요 그룹 총수들 주식재산 1년새 6.6조↓

김정남 기자I 2025.01.06 06:00:00

한국CXO연구소, 주요 44개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 1년새 국내 주요 44개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6조원 넘게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6일 공개한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보면,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으로 지난해 초(64조7728억원)과 비교해 1년간 6조6144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10.2%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상반기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했다.

44명의 총수 중 28명(63.6%)은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16명(36.4%)은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는 1분기까지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4분기 연속으로 부진했다”며 “특히 4분기 증시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덩달아 줄었다”고 말했다.

(출처=한국CXO연구소)


지난 1년간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었다. 지난해 연초 당시 평가액은 1212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 3456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새 증가율은 185.1%에 달한다. 박 회장가 보유한 ㈜두산의 주가가 1년간 186.2% 뛴 덕이다. 경영권 분쟁 중인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경우 최근 1년 동인 82.8% 뛰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었다. 최근 1년간 3조1995억원에서 1조3841억원으로 56.7% 쪼그라들었다.

현재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1조9099억원)이 차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4308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377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9527억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1조8119억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7163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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