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드림팀이 글자·음성·그림 동시분석…BTS 공연 묻자 캘린더에 ‘저장’

윤정훈 기자I 2025.01.23 03:00:01

빅스비, 갤럭시AI, 제미나이 통합
최초의 모바일 AI플랫폼 ‘원UI 7.0’ 적용
개인화된 AI경험 극대화
업계 최초 저반사 기능 적용
2월 7일, 전 세계 순차 출시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은 115만5000원부터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초로 빅스비, 갤럭시AI, 제미나이 등 여러 인공지능(AI)을 플랫폼화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를 출시했다. 빅스비는 2017년 갤럭시S8과 함께 출시된 음성 기반 가상 비서이며, 갤럭시AI는 삼성의 최신 AI 기술로 음성 명령 외에도 실시간 번역, 사진 편집, 문자 작성 보조 등을 제공한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로, 이번에 삼성의 모바일 AI 플랫폼인 ‘원UI 7.0’에 통합됐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5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원UI 7.0’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5 울트라(사진=삼성전자)


◇“진정한 AI폰의 시작...사용자 취향 파악해 개인화된 AI 경험 제공”

갤럭시 S25 시리즈의 핵심은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UI 7.0이다. 이 플랫폼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강민석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어리언스 CX실 상무는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AI 동반자로서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원UI를 처음부터 재설계했다”며, “빅스비, 갤럭시AI, 제미나이 등 각기 다른 ‘AI 에이전트’가 특화된 기능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여러 앱을 연계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TS의 콘서트 예매 시작일을 내 일정에 저장해줘”라고 명령하면, 제미나이가 구글 검색을 통해 BTS의 콘서트 예매 시작일을 찾아 내 캘린더에 자동으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 기능은 구글과 삼성 인앱에서만 지원되며, 서드파티 앱은 왓츠앱과 스포티파이만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하여 이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서클 투 서치’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의 이미지와 텍스트 검색에 더해 음악 검색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유튜브 영상에서 재생되는 음악 제목을 검색하거나, 주변 환경의 소리를 분석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성능이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성능이 각각 37%, 30% 향상됐다. 또한, AI 기반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인 ‘프로스케일러’와 ‘mDNIe’를 탑재하여 콘텐츠의 선명도를 약 40% 이상 개선했다.

발생한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열 성능도 향상됐다.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와 새로운 열전도 소재를 적용해 고성능 작업 시에도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레이 트레이싱’과 ‘벌컨’ 지원을 통해 최적화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5’에서 갤럭시S25를 공개했다. S25 울트라 모델로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시현해 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오디오지우개, 가상조리개 등 AI 영상편집 기능도 강화

갤럭시 S25 시리즈는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 S25 울트라는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통해 풍경 사진 등 넓은 화각의 촬영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인 ‘오디오 지우개’와 ‘가상 조리개’를 통해 사용자는 더욱 세밀한 촬영과 편집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오디오 지우개는 특정 사운드만 선택적으로 분리해 크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가상 조리개는 카메라를 켰을 때 자동으로 최적화된 조리개 열림 정도를 설정해 준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업계 최초로 저반사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용 글래스 세라믹 커버 소재인 ‘코닝 고릴라 아머2’를 적용했다. 고릴라 아머2는 전작보다 내구성이 강화돼 거친 표면에 떨어졌을 경우에도 파손과 손상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닝의 내부 실험에서는 2.2m 높이에서 콘크리트 표면에 떨어져도 손상되지 않았다. 저반사 기능을 갖춘 글래스는 실내와 실외 환경에서 표면 반사를 줄여주고, 명암비를 강화해 시인성을 향상시킨다.

개인화 AI 기능의 강화에 맞춰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의 패턴과 취향 등 개인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PDE’를 적용했으며, 분석된 정보는 ‘녹스볼트’를 통해 단말기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월 7일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국내 가격은 전작과 동일

삼성전자는 2월 7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전용 색상도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제이드그린’, ‘티타늄 핑크골드’ 3종이,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는 ‘코랄레드’, ‘블루블랙’, ‘핑크골드’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 8400원, 184만 1400원, 212만 7400원이다.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 1종으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된다. 가격은 224만 95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 3000원, 512GB는 149만 60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29만 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갤럭시 25 시리즈 전 제품을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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