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16>
中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업 직격타
전자상거래 집중…해외 제품 라인 강화
 | | 쑤닝 본사에 위치한 뷰(Biu)의 무인편의점. QR코드나 얼굴인식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자동 계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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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의 본사. 자판기 앞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하니 자판기 문이 열린다. 음료수 하나를 들고 문을 닫았다. 자판기는 자동으로 음료수의 무게를 인식해 결제를 마쳤다.
지갑이 없어도 휴대폰이 없어도 물건 구매가 가능한 세상. 자판 기 옆 구비된 신형 스마트폰을 들자 벽에 붙어 있던 디스플레이에 제품의 광고가 뜨고 특징이 소개됐다.
쑤닝의 스마트홈 플랫폼 뷰(Biu)의 무인편의점은 하이패스처럼 출입구를 지나가기만 하면 결제가 됐다. 무인 계산대를 지날 필요도 없었다. 중국 유통업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었다.
쑤닝그룹은 장징둥 회장이 27세였던 1990년 200㎡ 남짓의 에어컨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매장 위치가 장쑤루(江蘇路)와 닝하이루(寧海路) 사이에 위치했다고 해서 길이름을 따 ‘쑤닝(蘇寧)’으로 지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소개했다. 당시 중국에서 에어컨은 고가의 가전제품이었고, 장 회장은 에어컨 판매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했다.
 | | 장징둥(가운데) 쑤닝그룹 창업자가 1990년대 첫 매장을 열고나서 고객들을 안내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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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닝은 1999년 종합형 전자제품 판매상으로 전환했다. 이후 매장 수를 확대했으며 백화점·편의점·온라인 쇼핑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몸집을 키운 쑤닝은 2009년엔 일본의 면세점 운영 업체이자 소매가전 판매회사인 라옥스(Laox)를 인수했고, 2019년엔 프랑스 수퍼마켓 체인 까르푸의 중국 법인을 매입하기도 했다. 프로축구 구단도 사들였다. 2015년 중국 장쑤성 프로축구 구단인 장쑤풋볼클럽을 인수했으며 2016년 6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인터밀란 지분을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쑤닝은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손꼽히는 유통업체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만나면서 오프라인 사업이 큰 충격을 받고, 자금난을 겪게 됐다. 장징둥 회장의 보유 지분이 법원 명령으로 동결되면서 쑤닝닷컴의 주가는 폭락했다. 위기는 잠시. 쑤닝닷컴은 지분 16.96%를 장쑤신유통혁신기금에 매각하면서 6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 | 쑤닝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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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쪽의 수도인 난징(南京)시는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쑤닝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에서 부터 시내 곳곳에서는 쑤닝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었다.
난징 중심가인 신제커우에 위치한 쑤닝의 최대 오프라인 매장. 이곳에는 1층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한국 화장품들이 즐비했다. 중국에서 생산을 그만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장도 눈에 띄었다. 2층에는 삼성전자의 TV 매장, 3층에는 삼성전자의 대형가전 매장도 입점해 있었다.
쑤닝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창구가 되고 있다.
 | | 쟈멍 쑤닝글로벌 총경리.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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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멍(賈夢) 쑤닝인터네셔널 총경리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코로나19 이후 해외 제품에 대한 중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클린 뷰티, 친환경 제품 등 판매량이 지난달 6·18 쇼핑기간 70%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쟈 총경리는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상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 받고 있고, 유럽·미국 등 상품에 비해서 생산라인의 유연성이 커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잘 맞다”며 “쑤닝은 화장품 분야에서 한국 및 일본 상품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