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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내년부터 빅데이터 활용 '기대인플레' 발표한다[만났습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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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3.02.17 05:30:00

[만났습니다]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②
서울대 경제연구소, 내년초 속보치 공표 목표로 추진
"기존 지표 후행적…빅데이터 기반 선행적 지표 낼 것"
"한은, 제한적 정보 공개…美 경우 민·관 집계 다변화"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울대 경제연구소 한국경제혁신센터가 내년부터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한다. 현재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실제 인플레이션에 후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선행 지표를 따로 내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윤재 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을 지낸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대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은 동행 내지 약간의 선행성을 갖고 있지만, 한은이 발표하는 지표는 유독 후행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한은은 매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속보성 지표를 내년초 공표한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황 교수는 “뉴스, 트위터, 커뮤니티 등의 물가 언급량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대인플레이션 대안 지수 설계에 활용해보니 선행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며 “올해까지는 실험을 해보고, 웹페이지에 공고하는 방식 등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 형성 과정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를 하면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한은 지표가 후행적 성향을 갖는 원인으로 조사표 문항이 단순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은이 진행하는 설문조사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것과 비교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며 “이를 개선한다면 진솔한 예상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적인 민간기관의 기대인플레이션 집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과 미사간대가 월간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집계하는 등 다변화 돼 있다.

한은은 지표가 후행적 성격을 갖는다는 황 교수의 지적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최선의 집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현재 물가에 기반해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 한은 발표 지표가 다소 후행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사 방식에 대해선 과거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현재 방식이 가장 낫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오는 2025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학자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학자대회는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올림픽 같은 행사다. 경제학 학술대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도 참여한다. 같은 학교 장용성 교수와 함께 공동유치위원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경제학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를 우리나라가 처음 유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3년 임기의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짜임새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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