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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완전 거짓"..그래도 믿는 지지자들

장영락 기자I 2025.01.21 05:59:19

주한미군 ''중국인 해커 체포'' 낭설 부정
"완전 거짓, 책임있는 보도 촉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주한미군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진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미군의 중국인 해커 체포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주한미군 X 계정.
주한미군사령부는 20일 자신들의 공식 소셜미디어 개정을 통해 문제의 보도를 부정했다. 주한미군은 “미군이 언급된 한국 미디어기사의 미군 묘사와 혐의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헌신한다. 우리는 대중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있는 보도와 사실확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성향의 한 매체는 군 관계자 발언에 근거해 “12.3 계엄 사태 당시 미군이 계엄군과 합동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해커를 대거 체포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는 부정선거론과 맞물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어 빠르게 확산됐으나 100명 가까운 중국인 해커의 한국 선거연수원 근거 활동, 미군과 계엄군의 연합작전, 주일미군으로의 신병 인계 등 황당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논란이 됐다.

이 매체가 앞서도 내용이 의심스러운 보도를 여러 차례 한 상태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곧장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이 매체를 형사 고발 조치했다.

주한미군 역시 곧장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의 보도 사흘 만에 그 내용을 부정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X’ 계정에 오른 이 입장문에도 ‘(거짓이라는 것이) 어느 매체의 보도인지 모호하다’며 보도 내용과 부정선거론 신봉을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미군 입장을 의심하는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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