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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그를 국민 배우로 만든 작품은 MBC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다. 1971년 시작한 ‘수사반장’에서는 박영한 반장으로 18년간 활약하며 정의감과 인간미를 겸비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80년부터 22년간 방송된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분했다. 가족과 이웃을 품는 따뜻하면서도 엄격한 가장의 모습은 한국 사회가 떠올리는 아버지의 표상이 됐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농촌 공동체의 정과 가족의 가치를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활동은 연기에 그치지 않았다.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통해 사회문제를 조명했고, 2011년부터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났다. 음식에 담긴 삶의 애환과 가족의 사연을 전하며 드라마 속 따뜻한 어른의 모습을 현실에서도 이어갔다.
장수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시청자와 만나며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특히 고개를 젖히며 터뜨리는 특유의 ‘파하~’ 웃음소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1990년대에는 고인을 주인공으로 한 유머 ‘최불암 시리즈’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근엄한 국민 아버지의 이미지와 달리 유머의 소재로도 친숙하게 소비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한국인의 밥상’에서 물러난 뒤에는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올해 5월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서는 60여 년 연기 인생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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