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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우체국과 손잡고 진행한 ‘무료 반품관’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무료 반품 대상 품목은 30여 종의 신선식품으로, 티몬은 향후 품목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티몬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포도, 배 같은 과일부터 양파, 버섯 등 다양한 제철 농산물 300여종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제철 식품 기획전’을 열었다. 이 기간 동안 보령의 명물 사현포도 등 30종에 대해 신선식품 무료 반품관을 개설해 운영했다. 무료 반품관에 속한 상품은 소비자가 구매 후 맛과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상품을 수령한 다음날까지 신청하면 100% 반품 받을 수 있다.
티몬은 행사기간동안 반품 신청건수가 상당히 적었고, 이에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료반품 서비스가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구매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티몬뿐만이 아니다. G마켓은 신선식품 전용관 ‘지프레시(GFresh)’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무료 반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G9 프리미엄 식품 코너 ‘신선지구’ 상품 역시 로고가 붙어있고 상품의 50% 이상이 남아있을 경우 G9 사이트 내 마이페이지 주문내역에서 상품 파손과 훼손 사유를 선택하면 반품이 가능하다.
이처럼 온라인 업체들이 무료반품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신선식품 구매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한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085억원, 이 중 모바일 거래액은 143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3%, 26.6% 증가했다.
이렇듯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지만 신선식품은 여전히 매장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온·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하는 이마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약 10% 초중반대에 그쳤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에서 구매해도 상품에 변형이 없는 공산품은 온라인 구매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만약, 맛없으면 환불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오프라인보다 질 좋은 상품까지 경험할 수 있다면 온라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