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파트너들과 ‘텔코 에지 AI’ 연구 성과 발표

김현아 기자I 2024.12.08 08:43: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글로벌 오픈랜 제조사 10개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 성과를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픈랜(Open RAN) 기술의 실증과 상호 운용성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로, SKT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주관사로 참여하며 오픈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행사인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글로벌 오픈랜 제조사 10개사와의 연구협업 성과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이번 플러그페스트에 오픈랜 기술을 출품하기 위해 시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오픈랜이란

오픈랜(O-RAN)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제조사 간 상호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이다.

O-RAN Alliance는 2018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 주도로 설립된 오픈랜 기술 글로벌 표준화 주도 단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약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SKT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오픈랜 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주요 발표 내용은 가상화 기지국, 인공지능(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 등으로, SKT가 추구하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비전인 ‘텔코 에지 AI(Telco Edge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들이다.

가상화 기지국과 AI 최적화 기술

SKT는 오픈랜 기술을 통해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고, 이를 AI 기반으로 최적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가상화 기지국은 무선 이동통신 기능과 AI 추론 연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SKT의 ‘텔코 에지 AI’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T는 이를 위해 범용 하드웨어에 무선 이동통신과 AI 추론 기능을 탑재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한 연구 성과

SKT는 에릭슨(Ericsson), 노키아(Nokia) 등과 함께 다양한 구조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고 성능, 용량, 소모전력 등을 집중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브로드컴(Broadcom), HCL테크(HCLTech), 비아비 솔루션스(VIAVI Solutions)와 협력해 오픈랜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통해 무선망 효율화를 실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SKT는 에치에프알(HFR),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와 협력해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의 무선신호처리부(RU)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성과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오픈랜의 3대 핵심 기술인 가상화, 지능화, 개방형 프론트홀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다룬 성과로, SKT는 이를 통해 오픈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향후 계획 및 기술 진화

SKT는 지난 2월 일본 NTT 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발전을 위한 기술 백서를 발간했으며, 10월에는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Network X Awards)’에서 AI 기반 오픈랜 전력절감 기술을 인정받아 ‘최우수 지속 가능 네트워크’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SKT는 또한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의 초대 의장사를 맡아 국내 오픈랜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국책과제로 경기도 양평군에 오픈랜 실증단지를 구축해 상용망 환경에서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오픈랜 기술은 ‘텔코 에지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성과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련 기술력을 알린 중요한 순간”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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