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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에 강우가 집중됐습니다. 무려 시간당 6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리는 수준이죠. 20일 오후 5시까지 인천에는 174.5mm, 경기 김포에는 151.5mm, 파주에는 129.5mm, 포천에는 128.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도 41.8mm의 비가, 강원도 화천에도 127.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 소용돌이 후면으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쪽에서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는 이 전선에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최근 장마철 강수 형태를 보면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 등에도 집중호우 증가 경향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4년엔 군산 어청도에 ‘시간당 146mm’이라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는 등 시간당 100mm 이상 강수 사례가 16회가 관측됐죠. 이 경우 장마전선이 좁은 구역에서 비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지형 등 작은 요소에도 호우의 양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기상청도 예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시시각각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어 호우특보가 예보돼 있을 땐 일기예보를 수시로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최근 몇년간 호우에 따른 재산, 인명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우리 자신을 지키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를 강하게 당부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장마를 앞두고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 또는 방치로 벌어질 경우 사후적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폭우로 벌어진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를 한 것이죠.
국가도, 개인도 폭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절대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