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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속영장이 반려된 이유에 대해 “제가 수행했던 업무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소환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임무가 우선이기 때문에 임무를 우선 (수행)하고 경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었다”고 앞서 3차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구속 상태인 대통령 경호에 대해서는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위해 등급에 따라 경호 조치가 다르게 조치될 것”이라며 “안전한 관저나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도 경호가 이뤄졌는데 하물며 취약한 구치소엔 그에 상응한 경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거주 중인) 관저도 마찬가지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eHGSK 경호처의 윤 대통령 생일 파티를 둘러싼 일각의 지적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직장 동료나 모시는 상사의 생일 축하 파티 하듯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표현이었다”면서 “그것을 예산을 들였느니 尹비어천가니 이렇게 폄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지난 17일에도 김 차장은 특수단 출석 전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친구 생일에 파티나 축하 노래를 안 해주나. 업무적인 것을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다”라고 답했다. ‘헌정곡 제작에 세금이 들어갔나’란 질문에는 “없었다”고 했다. 앞서 야권은 윤 대통령 생일(12월 18일) 하루 전인 2023년 12월 17일 경호처 창설 기념행사에서 직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해 충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헌정곡을 만들어 합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1차 시도 당시 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국수본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와 함께 김 차장 신병도 확보하려 했으나 ‘경호 업무 이후 자진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집행을 미뤘다. 김 차장은 지난 17일 국수본에 출석한 직후 체포됐다.
국수본은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강경파’로 꼽히는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광우 본부장도 지난 18일 출석과 함께 체포했고, 김신 부장에 대해선 20일 출석을 요구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종준 전 처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수본은 지휘부 내 강경파에 대한 구속수사로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 당시 불법적인 지시를 경호원 등에 내렸는지 아닌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되면서 국수본 수사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국수본은 이광우 본부장도 같은 날 오후 석방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