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최초 환기시스템 탑재 창문형 에어컨 출시
귀뚜라미, 사용자 위치 기준 온도조절 창문형 에어컨
신일전자, 음성인식·AI 기능 탑재한 써큘레이터 선봬
한일전기, 봉 분리·하단수납 기능 넣은 써큘레이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의 냉방가전 신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냉방병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 탑재 창문형 에어컨부터 봉 분리 등으로 수납을 편리하게 만든 서큘레이터까지,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아이디어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파세코(037070)는 지난달 12일 업계 최초로 환기 시스템을 탑재한 6세대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3를 내놨다. 자동과 송풍, AI 모드 등 3가지 자동 환기 모드를 통해 냉방과 건조, 환기가 통풍기에서 반복돼 공기 순환 효과를 극대화하고 냉방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 환기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6세대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3.(사진=파세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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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는 지난 2019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이후 싱글·듀얼 인버터를 도입, 냉방효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하이브리드 제습 에어컨 등을 출시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왔다. 제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직접 수행해 가능한 일이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파세코는 지난 3월 초부터 창문형 에어컨을 비롯한 제조 신규제품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3월17일부터 보름간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파세코는 경기 불황을 감안해 지난달 말 가성비 서큘레이터와 선풍기 등 신제품 7종을 대거 출시하기도 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3월 초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도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2025년형 창문형 에어컨을 내놨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리모콘의 ‘TU/FO’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온도를 조절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물인터넷(IoT)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하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모션 감지 기능도 적용됐다. 에어컨이 작동 중이지만 오랫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 알림 기능이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경우 앱에 알림을 보내 도움을 준다.
 |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온도를 조절해주는 2025년형 창문형에어컨(사진=귀뚜라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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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등 소형 냉방가전도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거나 아이디어를 뽐내고 있다.
신일전자(002700)는 음성인식으로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주변 온도를 감지해 스스로 풍속을 조절하는 인공지능(AI) 모드를 탑재한 ‘에어서큘레이터 S10 SE’ 신제품을 내놨다. 신일 에어서큘레이터는 2015년 이후 누적 판매량 390만대 기록을 세웠다. 신일전자는 지난 4월 말 생활가전 브랜드 ‘더 톤’을 적용한 첫번째 제품으로 선풍기를 공개한 바 있다.
한일전기는 ‘아기바람’ 기능으로 인기를 끈 ‘2025 한일 서큘레이터 트렌디 시즌2’를 출시했는데, 봉 분리와 하단 수납 기능으로 32㎝의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16일 홈쇼핑 출시 방송에서 8200대의 판매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음성인식과 AI 모드가 탑재된 에어서큘레이터 S10 SE.(사진=신일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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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이후 보관 편의성을 강화한 2025 한일 써큘레이터 트렌디 시즌2(사진=한일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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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 대비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냉방가전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6월부터 8월까지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다고 예보했다. 6~8월 평년 기온범위는 각각 21.1~21.7도, 24~25.2도, 24.6~25.6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5월 하순부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불황이긴 하지만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냉방가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