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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첫 안구건조증 신약 탄생…삼성바이오 노사는 다시 ‘삐걱’ [바이오 주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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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기자I 2026.09.13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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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챗 GPT)
(사진= 챗 GPT)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9월 둘째 주(7~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지엘팜텍(204840)과 아주약품이 공동 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라티카점안액’이 국내 개발 4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사후조정에 들어갔지만,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갈등으로 후속 교섭 일정이 취소되면서 다시 교착 상태에 놓였다.



국산 44번째 신약 ‘라티카’ 등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지엘팜텍과 아주약품이 공동 개발한 ‘라티카점안액5%(레코플라본수화물)’를 국내 개발 44번째 신약으로 허가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첫 안구건조증 신약이다.

라티카는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손상된 각막과 결막 표면을 개선하는 점안제다. 주성분인 레코플라본수화물이 안구 표면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눈물막을 안정시키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부족한 눈물을 직접 보충하는 인공눈물과 달리 점액 분비를 늘려 눈물막 자체를 안정시키는 데 특징이 있다. 수분과 기름, 점액층이 균형을 이뤄야 눈물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를 수 있어서다.

개발에는 약 9년이 걸렸다. 지엘팜텍은 2017년 동아에스티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임상개발을 주도했고, 아주약품과 함께 품목허가까지 마쳤다. 외부에서 도입한 초기 후보물질을 장기간 개발해 실제 판매 가능한 신약으로 완성한 셈이다.

라티카 허가로 올해 탄생한 국산 신약은 세 개로 늘었다. 앞서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와 듀켐바이오의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가 각각 국내 개발 42호와 43호 신약으로 허가됐다.

물론 품목허가가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생산과 출시 준비, 유통망 확보와 약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이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인공눈물과 기존 항염증 치료제가 주도해 온 시장에서 라티카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바이오 노사, 사후조정 시작 이틀 만에 다시 충돌

장기간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은 이번 주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8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첫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이틀 만에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공방에 들어갔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이 끝난 뒤에도 합의하지 못한 노사를 노동위원회가 다시 중재하는 절차다. 양측이 모두 참여에 동의해야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공식적인 협상 자리에 다시 앉은 것은 지난 5월 노사정 대화 이후 109일 만이었다.

노사는 추가 교섭을 거쳐 2차 사후조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임금과 성과급을 비롯해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 44개 조항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고, 회사도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에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11일 집중교섭을 진행한 뒤 오는 15일 두 번째 사후조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조정이 끝난 뒤 노조가 회의 내용을 정리한 자료를 임직원과 언론에 공개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사측은 노조가 일부 발언을 실제 논의와 다르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회사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 여러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섭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도 내놨다.

회사는 결국 15일로 예정된 2차 사후조정을 연기해달라고 인천지노위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10~11일 열릴 예정이던 집중교섭도 취소됐다. 당초 거론됐던 추석 전 임단협 타결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인천지노위는 오는 14일 양측과 향후 사후조정 일정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의록을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공유하는 것은 그동안 이어온 통상적인 노조 활동이며, 내용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공개를 이유로 후속 교섭을 미룬 사측의 대응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을 벌였다.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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