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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PC 시장 수요가 절대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의 수요가 양극으로 나뉘면서 관련 업체들도 이에 대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 ‘서버 수준’의 PC용 CPU 라인업 신규 출시
중앙처리프로세서(CPU) 기술로 PC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텔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전자산업전시회 컴퓨텍스2017에서 새로운 '코어X' 시리즈를 소개하며18개 코어를 갖춘 ‘코어 i9’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코어 i3, i5, i7 위에 새로 추가된 초고사양 라인업이다. CPU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코어’가 18개로, 기존 PC용 제품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보통 쿼드코어(4개)가 일반적인 PC용 제품보다 높은 것은 물론, 높은 성능을 요하는 서버용 제품 중 하위 라인업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초고사양 제품의 등장에는 가상현실(VR)을 비롯해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장의 변화가 맞닿아 있다. VR의 경우 3차원 이미지를 완벽히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정면은 물론 측면, 후면, 위, 아래까지 이미지를 모두 높은 해상도로 담아야 한다. 기존 2D 방식의 콘텐츠보다 다뤄지는 데이터의 양이 많게는 1000배까지 늘어난다는 관측이 있을 정도다. PC의 성능도 이를 따라가려면 ‘작은 수퍼컴퓨터’ 수준으로 높아져야 하는 것. 인텔은 “우리는 이제 PC 회사가 아닌 ‘데이터 회사’”라며 “데이터 처리에 더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방향성을 밝히고 있다.
본디 IT 분야의 기술 발전은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시작됐다. 보다 생생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요구하는 수요에 따라 PC 기술은 성장해왔다. 특히 고성능을 요하는 게임 이용에 특화된 ‘게이밍PC’ 시장의 경우, PC 시장이 부침을 겪는 중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동안 이 시장을 바라보기만 하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올 들어 게이밍PC를 처음 선보이며 뛰어들었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VR 레디 제품과 VR 게임방의 출현 등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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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오히려 ‘가벼운 사양’을 채택하는 흐름도 있다. 역시 컴퓨텍스2017에서 발표시간을 마련한 퀄컴은 스냅드래곤835 CPU를 PC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 PC 제조사와 제품 개발을 마치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말께 출시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그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서(AP)를 개발해왔으나, 이제 AP도 기술 발전에 따라 PC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서 윈도 운영체제 기반 PC로 영역을 넓혔다.
또 한편으로는 PC 사용자 중 많은 이들이 문서 작성이나 동영상 재생, 웹 서핑 등 단순한 용도로만 PC를 사용하고 있는 점도 AP가 PC 시장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퀄컴은 PC에서도 LTE 무선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그 동안 보여준 강점을 PC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텔도 역시 LTE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곧 내놓을 것이라며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PC 시장은 한 때 종말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감소와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세계 PC 시장 출하량은 60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한국 시장은 162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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