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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이 된다, 광명시 '사람책도서관' 본격 운영

황영민 기자I 2025.02.03 06:35:55

경험과 지식 나누고 싶은 사람이 책이 돼 대화하는 형태
법·사회·진로·문화·건강 등 11개 분야 60명 사람책 등록
박승원 "지역사회 연결하는 가교 역할 기대"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사람이 책이 된다. 정확히는 한 사람이 어느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독자와 직접 소통하고, 공유한다. 광명시가 올해 2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사람책도서관 대출 서비스’ 이야기다.

광명시의 ‘사람책도서관 대출서비스’의 운영 모습. 이모티콘 작가가 이모티콘 제작 관련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광명시)
3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라는 명칭으로 2000년 덴마크 출신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한 ‘사람책’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책이 되어 대화하는 도서관 융합형 서비스다.

광명시에서는 현재 법·사회, 컴퓨터, 진로·취업, 문화·예술, 여행, 외국어, 건강 등 11개 분야, 60명의 사람책이 등록돼 활동 중이다.

사람책 대출을 원하는 광명시민은 사람책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담당자가 승인 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사람책과의 만남 장소를 안내한다. 만남 장소는 관내 4개 도서관(하안·광명·철산·소하도서관) 중 지정된 곳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람책 1인당 독자 3명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오는 6월에는 학교와 단체, 기관에 사람책이 직접 찾아가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찾아가는 사람책’을 운영하며, 10월 책 축제에는 사람책을 다수 초빙한 ‘사람책방’을 운영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람책도서관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시민공동체를 형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사람책도서관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새로운 사람책도 모집 중이다. 진로, 여행, 봉사, 건강, 환경, 스포츠,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거나 독특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책으로 신청 가능하다. 광명시 사람책도서관 누리집에서 이력과 운영 내용 등을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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