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 외화통장, 달러 빼면 수수료가 더 커
먼저 외화통장도 수시입출식 통장과 예적금 통장이 있습니다. 수시입출식 통장은 말 그대로 금리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잠시 담아두는 용도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 다녀와서 자투리 돈을 넣어두는 통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취급 통화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대요. 신한은행의 체인지업 통장이 최대 22개 통화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의 KB외화예금이 11개 통화를, 그리고 KEB 하나은행이 21개 통화를 각각 취급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달러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맡기는 것만으로도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고객이 돈을 맡겨서 금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수료율이 1.5%에 달합니다. 시중 은행권에서 기업은행만 거의 유일하게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만약 단순히 여행 후 자투리 돈을 담아놓을 목적이라면 차라리 장롱 속에 고이 모셔놓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화 수시입출식 통장은 아예 소용이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율은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늘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수수료보다 환차익으로 내는 수익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졌을 때마다 해당 통화를 사서 넣어두면 갑자기 해외로 갈 때 굳이 비싼 환율로 환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까칠한 성 기자가 지난 2014년 11월 만든 이후 지금까지 깨지 않고 매달 1000위안씩 납부하는 통장이 있는대요. 바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위안화’ 통장입니다. 중국 위안화를 당시 환율에 맞춰 원화로 환산해 납입하는 적금인데 금리가 연 3.1%에 달합니다. 매달 납부되는 원화액은 위안화 환율에 따라 16만~18만원선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 적금통장의 장점은 첫째 국내 예적금 대비 금리가 높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3%대 금리는 국내 예적금 상품에선 찾지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은행의 한국지점도 국내 시중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둘째 매달 환율의 변동이 있더라도 꾸준히 분할 매수를 하다보면 결국은 평균 환율값으로 모아집니다. 환율은 다른 경제지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에도 국내 은행 대비 높은 고금리 외화 상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달러 예금과 적금 금리가 동일하게 2.1%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