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65% 기준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의원이 49.58%의 득표율로 42.25%를 얻은 80세의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앞섰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려면 50%를 넘어야 한다.
개표 초반에는 플라비우 의원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보수적인 남부 지역의 집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반면 룰라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북동부 지역의 개표는 더 늦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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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운동은 부패 스캔들, 경제 불안, 미국의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플라비우가 승리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성향을 같이하는 중남미 우파 후보들의 잇단 승리 흐름이 이어지게 된다. 룰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무역과 안보 문제를 놓고 브라질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미국에는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브라질의 재정 상태 악화와 부진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 논쟁이 거의 부각되지 않았다. 두 유력 후보 모두 주요 TV 토론에 불참했다.
투표 전날인 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겠지만 결선투표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은 없지만 플라비우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적이 있으며 공개적으로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 측 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룰라가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로이터는 최근 브라질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프랑스와 독일 대표단에 미국과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브리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브라질 내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브라질의 불평등과 실업률이 하락했음에도 룰라 대통령은 높은 생활비와 가계부채, 길거리 범죄와 조직범죄 확산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플라비우 의원은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맞서 온라인 도박을 금지하는 한편, 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좁혀지자 복지 지출을 확대하고 가계를 위한 추가 채무 경감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 지출 증가와 국내총생산(GDP)의 82%를 넘어선 공공부채는 재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2.3%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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