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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총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독한 삼성인’을 강조하며 임원들을 강도 높게 질책하면서, 이번 주총에서도 경영진들이 쇄신 의지가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원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 먹으면 산다는 뜻)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추진 등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번 주총을 앞두고 주주통신문을 통해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M&A 등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한편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들도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SDI 주총에서는 최근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주주들의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1월 발표한 ‘Mi-RAE(미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장·로봇·인공지능(AI) 및 서버·에너지 등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