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드바흐=노컷뉴스 제공] 전통의 강호들이 별다른 이변없이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고 있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박지성(25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6일 한국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열린 단체인터뷰에서 첫번째 이변을 예고하고 나섰다.
박지성은 19일 새벽 4시(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첸트랄 쉬타디온에서 벌어질 G조 최강 프랑스와의 경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축구에선 항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고 그 이변의 주인공이 한국팀이었다면 좋겠다”며 프랑스전 승리와 16강 직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지성은 이어 이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크게 웃으며 “이긴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라면서도 “모든 경기에 자신감을 갖고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축구라는 건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찾아온 찬스를 잘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이천수(24 · 울산 현대)역시 “프랑스전이 24스위스전보다 더 편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이천수는 “프랑스는 G조 최강으로 꼽히는 세계 최고의 팀인 만큼 부담이 없는데다 우리는 1승을 거둬 승점 3을 확보하고 있고 프랑스는 승점 1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금 더 다급한 팀은 프랑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천수는 또 프랑스 공략 방법에 대해 “프랑스는 우리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프랑스가 톱클래스의 강한 팀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구멍은 생길 것이며 수비의 뒷공간을 노려서 역습을 많이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프랑스의 공격에 맞서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찬스가 올 때 역습을 한다면 정말 완벽한 찬스는 오히려 우리에게 더 많이 찾아올 것”이라며 “월드컵에선 역습을 하는 팀이 많이 이기기 때문에 활기차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프랑스의 중앙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양쪽 측면 뒷 공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며 측면을 무너뜨리고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다 보면 가운데도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프랑스전 필승 대책을 밝혔다.
이천수는 또 역습 위주로 나설 프랑스전에서는 자신이 토고전을 앞두고 밝힌 ‘원샷 원킬’의 본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골을 향해 질주할 것”이라며 “골을 넣을 수 있는 자그마한 찬스가 온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정말 집중해서 반드시 골로 연결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