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하버바이오가 100% 전액 출자해 만든 자회사 노나 바이오사이언스(Nona Biosciences)는 모더나와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노나 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항체 발견 플랫폼 ‘HCAb(Heavy Chain only Antibodies)’를 사용해 특정 종양 표적에 대한 핵산 기반 면역 요법을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집중될 것이라는게 하버바이오측 설명이다. HCAb 플랫폼은 경쇄(light chain)구조만 가진 항체 플랫폼이다. 기존 항체(IgG) 대비 2분의1 크기를 가진 항체다.
모더나는 하버바이오 100% 자회사 노나 바이오의 ‘HCAb’ 플랫폼에서 파생된 다중 표적 서열 패널을 활용해 핵산을 사용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인 서브 라이선스 가능한 라이선스를 부여받게 된다. 향후 개발과 제조, 상업화 등 활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모더나가 지는 조건이다.
하버바이오는 “계약에 따라 노나 바이오는 특정 규제와 개발, 판매 마일스톤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선지급금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버바이오의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도 이름을 알린 아스트라제네카(AZ)에 고형암 치료를 위한 전임상 단계에 있는 이중특이항체 ‘HBM7022’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버바이오는 국내에서는 SK그룹 외에도 한올바이오파마(009420)와와 레고켐바이오(141080)와도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HL036’과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HL161’에 대한 중국(대만과 홍콩 포함)지역 상업화 권리를 사들여 임상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당시 거래 조건은 8100만달러(현재 약 1000억원)규모의 기술료와 별도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레고켐바이오와는 하버바이오가 보유한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ADC플랫폼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치료제를 개발하기로 지난 2020년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